북한 북부지역의 양강도에서 지난 7월 27일, 다리가 붕괴하는 사고로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곳은 양강도 김형직군.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부의 취재협력자를 인용해 지난 7월 27일, 북한에서 6·25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에 동원된 여성동맹원 50여 명을 태운 차가 다리를 건너는 순간 다리가 붕괴해 전원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협력자는 "행사에 참가한 일행이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무로 된 다리가 무너져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과 다리를 건너던 사람까지 강으로 떨어졌으며 장마철로 강물이 불어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프레스'는 지난달 30일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주민에게도 확인한 결과 거의 같은 정보를 이야기하면서도 사망자 수와 관련해서는 '100명에 달할 것'이란 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양강도 당 위원회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기관의 직원은 무조건 중국 인민폐로 30위안을 내도록 명령했으며 사고에 대해 소문을 확산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의 '동아일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 24일, 평양 제1중학교 3학년 학생이 탄 관광버스가 강원도 마식령에서 굴러떨어져 모두 숨졌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으며 사고 직후 북한은 군과 보위부 등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사고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히 입단속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지난 5월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23층 아파트가 붕괴해 수백 명의 북한 주민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올 1월 19일에도 마식령에서 스키장으로 향하던 버스가 추락해 평양 시민 3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한에서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