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비핵화 이행 촉구’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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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미국, 일본 3국이28일 일본 도쿄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한, 미, 일 3국은 북한과의 '신뢰할 수 있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비핵화 6자회담 대표인 일본 외무성 이하라 아시아국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그리고 한국의 황준국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28일 도쿄에서 북한의 핵 문제 관련 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미, 일 3국 대표는 지난 2008년 12월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중국, 러시아와 연계하여 촉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일본 이하라 아시아국장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부 고위관리와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한 뒤 이를 한국과 미국에 설명했습니다.

회의 후 이하라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한, 미, 일 3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을 계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 미, 일 3국은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를 보았으며, 동시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방법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 밝히고,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미국과 북한의 사전 양자 회담도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성 김 대표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비핵화 약속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