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본부 소유권 이전 확정

앵커: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중앙본부의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이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에 이전됐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 이전이 지난 21일 정식으로 성립됐습니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5일, 도쿄 최고재판소가 조총련 건물과 토지가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 '마루나카 홀딩즈'에 매각되었다는 판결을 내린 후 약 2주만에 내려진 결정으로 마루나카 홀딩즈가 낙찰금 22억 1000만엔, 미화 약 1천800만 달러를 도쿄 지방법원에 지불하고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함으로써 소유권 이전이 정식으로 성립된 것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마루나카 홀딩즈 측은 조총련 본부 매입과 관련, 부동산 투자목적으로 경매에 참여했으며, 조총련 측에 직접 매각하거나 빌려주는 일은 없을 것이며, 빠른 시일안에 건물을 비워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조총련측은 건물과 토지의 소유권이 법적으로 완전히 이전된 것과 관련해서 '할말이 없다'라고 하며, '마르나카 홀딩즈가 건물의 이전을 정식으로 요구한다면 그 때가서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조총련 대변인 와타나베 히로시 변호사가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어, 만약 조총련 측이 건물을 비워주지 않은 경우가 발생해 마루나카측이 법원에 강제집행 요구를 할 경우에도 조총련측이 이에 불복하면, 또 다시 법정싸움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조총련이 건물에서 완전히 퇴거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