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난민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난민 자격을 갖고 있는 탈북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 이었습니다. 난민 협약의 의미와 가치를 재확인하고 난민 보호라는 국제 사회의 책임을 전세계가 공유하는 날입니다.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난민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러 비정부기구들이 안내소를 설치해, 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 그리고 난민 도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탈북자 단체 엔키아(NKiA)를 이끌고 있는 김영구 목사도 탈북자들과 함께 이날 난민의 날 행사에 참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엔키아의 김영구 목사입니다.
김영구 엔키아목사: 북한에서 오신 분들은 난민의 날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참가해서 여러 가지 혜택 받을 수 있는 것을 보고,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미국 정부가 많이 준비하고 있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자유세계에 오자마자 수입이 없는 난민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는 김목사는 특히 탈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의료 혜택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 목사: 무료로 아이들을 치료해 주는 치과나 안과 등도 많이 알아봤고, 푸드(음식)문제 등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보고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등록돼 있는 탈북 가정은 35세대 입니다. 이들이 모두 골고루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김목사는 덧붙였습니다.
이날 세계 난민의 날 행사에 참가한 모든 관계자들은, 난민들이 모두 자유세계에 하루라도 빨리 정착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난민의 날을 맞아 로스앤젤레스가 난민들이 정착하고 자유를 느끼는 터전이 되고 그들에게 제2의 고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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