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가 열렸습니다. 뜨거웠던 현장을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26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명문 남가주대학(USC)에서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샌디에고 대학과 뉴욕에서 온 단체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고등학교 단체가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초.중.고 대학생으로 구성된 14개 참가팀은 무용, 춤, 그리고 연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해 심사위원과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심사를 맡은 한국 국방부의 서형석 국방교육정책관 국장은 미주 한인 학생들의 통일 교육 수준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것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서형석 대한민국 국방교육정책관 국장: 젊은 세대가 한국에서 일어나는 통일에 대한 생각, 안보에 대한 위협성을 어떻게 한국에 있는 젊은 세대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알고 있는지) 젊은이들의 수준을 여기서 실감하고 갑니다.
예일대 학생 이규민, 콜롬비아대 학생 이주현 등으로 구성된 뉴욕단체는 7시간이 넘는 시간을 비행기로 타고 와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들 중 예일대 이규민 학생은 다가올 통일 준비와 최근 어려운 북한 상황에서 탈북하는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해 현재 상하이 대학에서 공부 중입니다.
이규민: 중국어를 시작한 이유도 북한과 통일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했습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최우수 상을 받은 발표 내용도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세계 젊은이들이 6.25 한국 전쟁을 경험한 주변 인물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려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북한 청년들과도 교류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전 발발 65주년이 되면서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이들의 생각과 경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주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전쟁때는 어땠고, 분단했을 때는 어땠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이야기를 쓰고 사진찍고 같이 (인터넷에)올리는 것이에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보관하고 저장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이 많이 나이가 드셨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빨리 보관하고 저장하기 위해서고, 북한을 위한 마음을 가진 청년들을 연결시켜주는 계획이기도 합니다.
50여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에서 온 대회 관계자들은 미국에서도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최우수 상을 차지한 3개 팀은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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