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과 타인종 청소년 32명이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처음 접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7월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청소년 환경보호 및 봉사 단체 파바월드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32명의 학생들 가운데 23명이 처음 한국을 찾은 것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추진한 파바월드의 명원식 회장은 지난 2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만남에서 한국의 상황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스스로 한국의 분단상황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명원식 파바월드회장: 땅굴하고 DMZ(비무장지대), JSA(남북공동경비구역)을 처음 가봤습니다. 아이들이 피부로 그냥 느낀 것입니다. 북한과 남한이 대치하고 있구나 라고 느낀 것입니다. 저희들은 청소년들에게 그런 것을 잘 알려주는 게 기성세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판문점을 방문한 청소년들은 남북 대치의 삼엄한 현장에서 긴장한 모습이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한국인임에도 남과 북으로 마주서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대치상황을 설명 듣고 이를 이해하게 됐다고 합니다.
명 회장은 여러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직접 보고 이해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이 청소년들이 나중에 한반도 통일의 큰 일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명회장: 이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들인데 이 친구들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국을 돕고 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했습니다.
7박 8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친 학생들은 자유시간을 통해 서울의 이곳 저곳을 방문하고, 듣기만 했던 한국사회의 발전상을 생생하게 몸으로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학생들을 인솔해 한국을 다녀온 파바월드의 운영진들은 한인 학생들뿐 아니라 미국 학생들도 함께 다녀온 것도 좋은 성과가 됐다며 내년 한국 방문에는 더 많은 타인종 학생들이 참여하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이미 세계는 하나의 나라처럼 자유롭게 방문하고, 교류할 수 있다며 하루 빨리 북한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류하면 그만큼 통일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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