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자 가족 돕기 음악회가 열립니다. 수익금은 모두 탈북자 가정의 학생들에게 나눠지는데요. 올해로 벌써 5회째입니다.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서포트 포 올'(Support for All)이라는 봉사단체가 10일 캘리포니아의 명문 사립대학교인 남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제5회 탈북자 자녀 돕기 자선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5회째인 이 공연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그 동안 탈북자 학생들을 위해 사용됐습니다. 이 단체는 대학생용 계산기나 전자사전을 구입해 전달하거나,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공연을 기획해 5회째 이끌어 오고 있는 제니퍼 조씨는 LA 통합교육구의 학교 선생님입니다. 조씨는 자신의 아들과 학교 친구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탈북자 자녀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이 공연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니퍼 조 디렉터: 학생들이나 아이들이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학생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현재의 상황을 고마워 할 줄 알고 같은 청소년들이지만 나와 다른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돕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자선 음악회가 5회째를 맞는 동안 탈북자 자녀들에게 악기 연주도 가르치고 함께 공부해 온 결과 이번 콘서트에는 탈북자 자녀 한 명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조씨는 많은 탈북자 자녀들이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관심이 탈북자 자녀에게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디렉터: 한 학생만 계속 꾸준히 해서 그 학생이 이번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이탈리아 가곡과 성가 등 성악과 기악 연주로 이어집니다. 참가자들은 1회부터 함께 공연해 온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처음 참가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1회부터 참가했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탈북자 자녀들의 눈에 가득했던 경계심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기뻤다면서 20대가 되어 단체와 함께 할 수 없는 나이가 돼도 탈북자 자녀 돕기는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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