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인 학생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통일 골든 벨 퀴즈대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인 오렌지카운티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연방하원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도 참석해 참가한 한인 학생들을 격려하고, 강연도 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한 교회에서 제1회 통일 골든 벨 퀴즈대회가 열렸습니다.
150여명의 한인 1.5세와 2세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통일 골든 벨 퀴즈대회는 정답(O), 오답(X)의 선택을 하는 예선을 거쳐 50여명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정답을 판에 적어 머리위로 들어올리는 본선대회에서는 1시간이 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올해 나이 14살의 이종현 군이 1등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종현 학생: 떨었는데 1등 하게 돼 기쁘고, 같이 공부해 주신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고, 저랑 같이 출전한 친구들에게 고맙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이종현 군은 남북한은 같은 민족이지만 분단국가라고 알고 있다며 독일처럼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종현: 우리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잖아요. 독일도 베를린 장벽을 부수고 하나가 됐잖아요. 우리도 분단의 아픔을 낫고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승자는 500달러의 우승 상금도 받았고, 2등과 3등에게도 각각 300달러와 200달러, 본선을 통과한 학생들에게도 50달러씩의 상금이 전달됐습니다.
제1회 통일 골든 벨 퀴즈대회를 준비한 오렌지카운티 민주평통지회는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통일 공부를 열심히 한 것만으로도 대회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대회는 경쟁이 치열해 당초 예상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퀴즈대회가 진행됐고, 학생들을 응원 온 학부모들도 끝까지 학생들을 격려하며 열기를 더했습니다.
권석대 오렌지카운티 민주평통회장: 1,2,3등보다는 공부를 하게끔 (대회를) 준비했는데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입장에서의 우리 목적은 달성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고, 퀴즈대회 결선 전에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의 통일 강연도 있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1.5세 2세들을 위한 통일 퀴즈대회 같은 훌륭한 대회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바람을 말하고, 이런 교육과 과정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이 가까워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국어로 인사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 안녕하세요. 퀴즈대회를 통해 많은 한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면 이 학생들이 통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에 출마중인 한인 여성 영 김 후보도 대회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는 등 제 1회 통일 골든 벨 퀴즈대회는 성황을 이뤄 벌써 2회 대회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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