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효율적인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단체들과 탈북자들이 함께 모여 탈북자들의 순조로운 자유세계 정착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방법'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토론회에는 탈북자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재미 탈북자 지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탈북자들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지난 7년간 탈북자 지원사업을 펴왔던 로베르트 홍 변호사는 탈북자들은 북한이라는 폐쇄적이고 자유세계와는 전혀 다른 체제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로베르트홍 변호사: 인내성과 오랜 기간 돕겠다는 진솔한 마음으로 도와야 합니다.
홍 변호사는 탈북자 지원행사로 장학금이나 지원금을 전달하는 일회성 행사보다는 탈북자 지원 단체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변호사: 체계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재단을 세워서 좀 더 효과적으로 좀 더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 지역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어 일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의 로라 전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한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민자의 미국정착 돕기인 '한민족 한동포'라는 계획 때문입니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우선 탈북자들의 실상을 공부하고, 사정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라전 한인회장: 우선 (탈북자들에 대해)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돕는 대상은) 탈북민들이 먼저인거 같습니다. 우리한테 가장 가깝게 느껴지고 제일 많이 고생하시고, 제일 정착과정이 힘드니까 우리가 그런 부분(탈북자 돕기)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회장은 탈북자들을 이해하고,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한인회 이사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에서는 탈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탈북자들을 도우면서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우리는 탈북자를 도와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일회적이고, 일방적인 탈북자 지원 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이, 탈북자들도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모색됐다는 점에서 이날 토론회는 의미 있는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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