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처음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자들이 쓴 책을 모아 전시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에서 다섯 번, 유럽에서 다섯 번이나 탈북자 도서 국제 전시회가 열렸지만 미국에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눈물로 그린 수용소', '평양여자', '아, 따뜻한 남쪽나라', '수용소의 노래.'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된 통일인 도서 전시회에 전시된 책들입니다. 도서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눈물로 그린 230여권의 도서가 전시돼 있습니다.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조보열 통일도서전 협회장은 로스앤젤레스에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미주 첫 전시회를 로스앤젤레스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조보열 통일도서전협회장: (미주에서) 어디서 할까 생각하다가 한인들이 제일 많은 이곳에서 전시회를 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한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을 알리고 싶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시회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책들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체,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 탈북의 험난했던 과정, 그리고 북한 특권층의 방탕한 생활 등이 여과 없이 쓰여진 책들로, 북한에서 조선 노동당 국제비서를 지낸바 있는 황장엽 비서를 비롯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이었던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 북한에서 정무원 총리를 역임했던 강성산 총리의 사위 강명도, 김정일의 처조카 리한영, 탈북자 정치인 정수반 등 150여 명의 탈북자들이 직접 쓴 책들이 전시됐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230여권의 책들을 수집하는 데에는 엄청난 발 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조회장: 책들은 원작자를 찾아 수집했고, 중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한 70권 정도 어렵게 수집했습니다. 지금은 책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번 미국에서의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조회장은 큰 꿈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조회장: 로스앤젤레스 전시를 시작으로 미국 각주, 주요 대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 하면서 북한 바로 알리기를 할 것입니다. 저의 희망은 백악관 의회에서 전시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일도서 전시회는 12월 10일 유엔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고 전세계 탈북자 3만명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조회장은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미국 어디선가 이 같은 전시회를 이어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