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들 탈북자 초청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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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다양한 단체들이 탈북자 가정과 함께 송년회를 보내고 있어 뜻 깊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곳곳을 다녀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평통지회가 탈북자들과 송년의 밤 행사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위). 오렌지카운티 평통지회가 탈북자들과 송년의 밤 행사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아래).
로스앤젤레스 평통지회가 탈북자들과 송년의 밤 행사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위). 오렌지카운티 평통지회가 탈북자들과 송년의 밤 행사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아래). (RFA PHOTO/유지승)

2014년도 이제 12월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한 해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 마련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인근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송년회가 진행됐고, 탈북자들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지난 5일 재미 탈북자지원협회와 지난 9일 평통 LA지회가 송년의 밤 행사를 갖고 탈북가정을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행사에서는 다양한 축하 공연과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졌고, 탈북가정의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주어졌습니다.

최재현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회장: 낯선 미국에 왔지만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분들도 빠른 기간 내 정착을 해서 어엿한 미국 시민이 돼서 미국 사회에 공헌을 하고, 미국 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평통지회에서도 지난 5일 탈북가정과 함께 하는 송년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고 장학금도 지원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장학금 선발 기준입니다. 탈북가정들의 장학금 신청서와 함께 에세이를 받았고, 이 가운데 선별된 가정에 대해 장학금을 지급한 것입니다.

권석대 오렌지카운티 민주평통회장: 훌륭한 간호사가 된 이후에 나중에 통일이 되면 고향에서 아픈 환자들을 돌보고 싶다 라는 그런 내용도 들어있고, 어떤 사람은 옷 디자이너가 되어서 옷을 만들어 통일이 되면 그날 자기 고향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옷을 입히는 것이 꿈이라는 그런 소박한 꿈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러 단체들의 탈북자와 함께 하는 송년의 밤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한아름의 선물 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선물을 모두 모아 북한에 나눠주고 싶다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한 참석자는 통일이 빨리 돼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제 지역 한인사회와 탈북가정들이 점점 더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