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올 음력설 첫 합작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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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이 올 해 음력설 맞이 특집 공연을 평양과 옌볜에서 첫 합동무대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새해 들어 북중 양국 간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연변 TV가 올 해 음력설 맞이 특집 공연을 처음으로 북한 조선중앙TV와 합작해 평양, 옌볜 동시 무대에 올린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연변 TV는 이번 북중 간 첫 합동 '음력설문예야회'가 북한 문화성의 비준을 받아 이뤄졌다고 공개해 양국 정부 간 사전 합의 아래 행사가 준비됐음을 시사했습니다.

CC TV를 포함해 중국 내 각 방송국이 자체 제작하는 음력설야회는 중국 연예계 최고, 최대의 무대로 큰 관심과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연변 TV의 이번 공연은 '두만강아리랑'을 주제로 북한의 배우와 가수, 그리고 중국 조선족 출신의 예술가들이 대거 참가합니다.

이미 사전 녹화가 진행돼 지난해 10월 말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양국 대표 가수 등 예술가들이 북한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어 이 달 초 연변 TV 공개홀에서 '꽃파는 처녀'에 출연했던 북한 원로배우 홍영희 등이 출연한 가운데 중국 측 사전 녹화가 이뤄졌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사상 첫 음력설 특집 합동 공연은 올 해 들어 양국 간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조선국립서커스단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개막된 빙설 축제에서 이 달 초부터 대형 빙상 서커스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의 피바다가극단도 지난 해 말부터 중국 지린성 옌볜의 국제빙설축제에 참가해 새 가극 '천지신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상설 공연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매체 보도 (녹취): '천지신화'는 조선 피바다가무단 47명 무용수가 1년 반이란 시간을 들여 창작한 무용 모음곡으로 가면무용, 도라지타령 등 민족 특색이 짙은 예술 형식으로 조선족의 생활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북중 간 문화 교류가 북한 예술단의 중국 현지 공연에 이어 양국 간 합작 공연까지 점차 활성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