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건설현장서 북 근로자 흙더미에 압사

러시아에 파견돼 외화벌이에 내몰린 북한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잇따라 희생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건설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작업중이던 북한 건설 인부 1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2일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6시20분께 벽바르기 작업 도중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함께 작업중이던 다른 인부들은 다행히 피했지만 이 북한 근로자는 무너져 내린 흙과 돌덩이에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서는 흘러내린 흙과 돌덩이를 치우고 매몰된 인부를 구해내기 위한 구조작업이 펼쳐졌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앞서 지난 달 15일에도 모스크바 근처 니즈니노브고로드시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2명이 사고로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