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훈춘 우편물 직배송 안정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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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지린성 훈춘시와 북한 나선시 사이에 운영돼온 북중 간 국제우편물 직배송이 2년만에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중국측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훈춘과 북한 나선 간 국제우편망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지린성 현지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우정집단 훈춘분회사를 인용해 올 해 1분기 훈춘에서 나선으로 우편물 배송을 위해 우편 차량 5대가 투입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기간 훈춘-나선 국제우편망을 통해 배송된 소포 등 전체 우편물 무게는 25톤에 이릅니다.

나선시와 훈춘시는 지난 2014년 3월 양 지역 우체국 간 우편물 상호 직배송 업무를 정식 개통했습니다.

당시까지 우편물을 주고받을 때 각각 평양과 베이징을 거쳐 배송되던 방식 대신 전용 차량이 국경을 통과해 직접 우편물을 배달하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변경국제우편망이 개통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비해 나선시의 배송량이 크게 못 미쳐 눈길을 끕니다.

올 해 1분기 훈춘-블라디보스토크 국제우편 운송량은 차량 14대를 통한 우편물 4만1천261건으로 총 무게가 33.5톤에 이릅니다.

올 해 들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북중 양국관계가 경색 조짐을 보인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최근들어 중국의 대북제재 적극 동참으로 북중 간 변경교역이 경색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