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국경 철도 10월 재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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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북러 국경철도가 올 10월 재개통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산 석탄의 나진항을 통한 반출이 본격화하는 등 북러 양국 간 경협이 더 긴밀해질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하산을 잇는 북러 국경철도가 5년에 걸친 현대화 공사 끝에 오는 10월 재개통된다고 북한 당국이 지난 20일 밝혔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양국의 무역 분야 관계자 모임에서 북한 무역성 관리는 열차 운행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북한 측 관리는 나진항 부두 보수 공사도 철도 보수에 맞춰 거의 완료됐다며 국영 러시아철도와 최종 조율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철도공사 대표단은 지난 5월 철도 전문가를 동원해 그 동안 개보수 공사가 이뤄진 주요 공사 구간에 대한 정밀 안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당시20,21일 이틀 동안 공사 구간 내 주요 터널 세 곳을 직접 둘러보는 등 재개통을 앞두고 최종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 밖에 지난 해 북한의 철도 기술자 34명은 러시아에서 열차 운행과 관리에 관한 기술연수를 7주 동안 받는 등 양국 간 철도 연결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북러 양국은 2008년 4월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화물 터미널 건설에 합의했습니다.

이후 3년 6개월 만인 2011년 10월 부분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돼 첫 시범열차가 운행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오늘 우리는 나진~하산 철도 구간 사이 첫 시범열차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재개통될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산 석탄을 나진항까지 실어 나른 뒤 해상 운송에 나설 계획입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아무르주와 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지역과 경제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진~하산 간 철도 현대화 작업이 마무리되고 열차 운행이 본격화하면 북러 양국 간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