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통신업체가 북한에 새로운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인 다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북한이 러시아의 통신업체인 트랜스텔레콤이 제공하는 인터넷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중입니다.
트랜스텔레콤은 러시아 국영 철도회사의 자회사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를 경유하는 새 인터넷망은 중국 국영회사가 운영해온 기존 인터넷망과 함께 운용돼 북한이 복수의 인터넷 접속 통로를 갖게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 향상은 물론 외부 공격에 취약한 자체 인터넷 보호에도 더 유용해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북한 기술분야 전문가인 마틴 윌리암스는 38노스에 쓴 기고를 통해 북한이 이제껏 한 개 회사에 전적으로 인터넷 접속을 의존해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 차단하려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의도와 달리 러시아 측이 북한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껏 2010년부터 북한과 제휴해온 중국 국영회사 차이나 유니콤이 유일한 대북 인터넷망 제공회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