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니가타현, 경제교류 타진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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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지방의회 의원들과 무역 관련 공무원들이 이번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간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 재개 가능성 타진이 이번 방북의 주요 목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니가타현과 니가타시 의회의 의원과 무역 관련 공무원 등 9명으로 구성된 지방정부 대표단이 21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년 만에 재개된 니가타현 대표단의 이번 방북이 양국 간 민간 차원의 교류 재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NHK 방송 (녹취): 소식통에 따르면, 요네야마 노보루 니가타현 의회 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은 중국을 거쳐 21일 평양으로 들어갑니다.

사흘 일정의 이번 방북 기간에 일본 대표단은 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 간부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소식통은 니가타현 측이 그동안 중단됐던 민간 차원의 양국 간 교류 재개 가능성을 탐색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은 북한이 최근 경제재건을 위해 일본과 관계 개선을 희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이 일본 지방 정부 대표단의 방문을 이례적으로 허용한 것도 일본과 경제 협력을 염두에 뒀다는 겁니다.

북한은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 등 외국 기업들이 개성첨단기술개발구 건설 합작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는 등 외자유치에 발벗고 나선 상탭니다.

북한의 화물여객선 만경봉호의 입항지였던 니가타현은 매년 대표단을 북한에 보냈지만 2006년 일본 정부의 대북 제재 이후 방북이 중단됐습니다.

북일 간 유일한 정기 화물선으로 북한 원산과 니가타 사이를 운항했던 만경봉호는 당시 일본 정부로부터 입항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니가타현 대표단의 이번 방북이 만경봉호 재운항을 포함해 북일 양국 간 민간차원의 경제교류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