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외국인 북한 관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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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겨울철 북한 관광이 올 들어 본격 도입되면서 올 겨울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북한과 접한 중국 단둥의 관광업계에서는 북한 관광이 비수기인 겨울철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외국인 겨울 관광을 본격 도입하면서 중국 관광업계가 바빠지고 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신사가 2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의 중국 여행사들이 올해 북한 관광에서 '겨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단둥의 '중국국제여행사' 관계자는 이미 겨울철 북한 관광을 문의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으며 북한 당국과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비록 성수기 만큼은 아니겠지만 많은 중국인들이 겨울철 북한 관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 관광이 여행 비수기인 겨울철의 주력 여행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북한도 여행객들의 북한 체류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적극 호응하고 있습니다.

단둥의 '철도국제여행사' 관계자는 여행객이 원할 경우 열흘짜리 북한 관광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단둥을 출발해 신의주와 동림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2일짜리 관광과 내년 1월 개장 예정인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 관광 등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미 지난 8월 외교사절과 해외 여행사 대표를 초청해 북한 관광 설명회를 여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녹취): 원산지구, 칠보산지구, 백두산지구 등 관광지구들과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들과도 국제항로를 개설하여 관광객들을 받게 될 것입니다.

중국 여행사뿐 아니라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도 북한 겨울 관광 상품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미국 뉴저지주의 '우리투어'는 오는 12월30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간 뒤 북한에서 새해 전야와 신년 첫날을 보낼 수 있는 새해맞이 관광상품을 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