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해양 생물학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과학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가 북한과 고등교육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6일 연해주 정부 (공식 홈페이지, 11월2일자)에 따르면 세르게이 네하예프 연해주 부지사는 최근 북한의 태형철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을 만나 교류∙협력 강화를 중점 논의했습니다.
지난 달 16일부터 북한 고등교육분야 고위 사절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중인 태 총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주요 대학들과 고등교육, 특히 과학분야 협력강화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이미 지난 달 중순 극동연방대 세르게이 이바네츠 총장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김일성종합대 등 북한 대학, 연구소와 협력 강화에 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연해주 교육∙과학부 엘레나 그리고리예바 국장은 극동연방대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소속 연해주 지역 연구소가 해양 생물학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공동 연구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측이 문서로 된 공동 연구 제안서를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이 사안이 양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논의중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태 총장은 북한이 해양 생물학 분야 연구에 관심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답하면서 양국 간 해양 생물학 분야 공동연구 등 교류와 협력에 나설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이 인근에 위치해 양국 연구자들이 해양 생물학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에 편리하다며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최근들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양어장을 수차례 직접 찾아 물고기 생산 증대를 위한 선진 양어 기술 습득을 강조하는 등 해양 수산분야 기술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이 해양∙수산 분야 연구에 앞선 러시아 연해주의 대학과 연구소를 통해 선진 기술 공동 개발과 습득에 애쓰면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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