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압록강대교 주구조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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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주 구조물 설치가 최근 완료되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 신압록강대교 건설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랴오닝성 단둥발 특집 기사에서 단둥시 정부를 인용해 주구조물(main structure) 설치가 끝났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총 공사비 22억2천만 위안 (3억5천600만 달러)이 투입될 신압록강 대교가 2014년 7월 완공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대 국경도시인 단둥이 무역 호황을 노리고 있다'는 제목의 이 기사는 신압록강대교 건설로 북중 간 경제, 무역 분야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30억 달러였던 단둥을 통한 북중 교역액이 2011년에만 18억6천만 달러에 이르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단둥에서 열린 2012 북중종합박람회에 전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20개국 6천 명의 상인, 기업인이 참가해 200건 이상의 계약(대형 계약 72건, 금액 12억6천만 달러)이 체결되는 등 큰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압록강대교 건설이 점차 긴밀해지고 있는 북중 양국 간 경협을 한층 더 강화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역시 중국 관영 매체인 CC TV도 북한의 개방을 향한 적극적인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CC TV 녹취: 최근 몇 년간 조선은 수 차례의 전시회에 참석하거나 전시회를 열어 여러 나라와의 경제무역관계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과 중국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황금평 위화도 경제특구가 중국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리는 바람에 개발이 지지부진하는 등 북중 경협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지난 5일 단둥과 바로 마주보고 있는 북한의 황금평이 여전히 그대로 방치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중 경협을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북한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부 지역 개발의 견인차로 삼으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결실을 맺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