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올 해 처음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대동강 맥주 축제를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8월 한달 동안 열기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 처음 열린 평양대동강맥주축제.
지난 8월12일 평양 대동강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개막해 한 달 가까이 열렸습니다.
효과음: 국내외의 커다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평양대동강맥주축전,….
중국의 외국인 전문 북한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제2회 평양대동강맥주축제가 내년 8월 한달 동안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 이간 평양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대동강변에서 7 종류의 대동강 맥주를 즐기면서 북한 주민들과 직접 어울릴 수 있습니다.
또 호화 유람선에 올라 맥주를 마시며 평양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고 여행사 측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처음 시도된 이 맥주축제는 모두 4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4만 여명이 북한 주민들이었고 외국인 참가자 수도 5천여 명에 이릅니다.
북한은 올 해 대동강맥주축제를 열면서 외교사절을 대거 초청하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평양시민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려여행사 측은 북한 당국이 대동강맥주축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내년 4월 9일 평양 시내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새로 개발하는 등 외국인 참가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거듭된 핵실험과 도발로 국제사회의 엄격한 제재 아래 고립된 북한이 '우리끼리 잘 살고 있다'는 체제선전과 함께 외화벌이를 노린 국제행사에 심혈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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