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훈춘에서 북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대교 건설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입니다. 건설비용만 총 1억5천만 위안, 약 2천500만 달러가 투입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지린성 훈춘 취안허 통상구와 북한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새 두만강대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린성이 최근 밝혔습니다.
지린성은 지난 2일 공개한 '새 취안허대교 추진 현황'을 통해 이번 사업이 중점 투자 사안 중 하나로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린성이 이날 공개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두만강을 가로 지르는 새 교량은 현재 북중 양국이 이용중인 두만강대교에서 30미터 떨어진 위치에 나란히 건설됩니다.
총 공사비용은 1억5천121만 위안 (미화 2천462만 달러)으로 이 중 30%는 자체 예산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70%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빌릴 예정입니다.
새 교량은 폭이 23 미터 (왕복 4차선), 길이가 637 미터에 이르며 진입 도로를 포함해 총 921.78 미터가 새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새 교량은 주로 대형 컨테이너 화물차량용으로 이용되며 허용 중량은 연간 화물 60만 톤, 인원 60만 명으로 설계됐습니다.
1937년 세워진 현 두만강대교의 하루 평균 화물 통행량이 600톤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중국 측은 현 두만강대교는 관광과 여객 운송에 주로 이용할 계획입니다.
지린성은 새 두만강대교가 건설되면 북중 국경을 잇는 새 통로가 생겨 양국 간 화물 운송 비용을 크게 낮추고 통행량을 급속히 늘릴 수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중 교역에서 중국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크게 덜어줘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입니다.
최근들어 북한의 도발 탓에 북중 양국 간 관계가 예전만 같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도 교역 확충에 필요한 기반시설 건설은 계속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중국 관영 매체 (녹취): 훈춘은 일약 중국 두만강 지역 개발, 개방의 창구로 부상했고,…. 주변 나라와의 실무 합작을 부단히 추진하고 도로, 철도, 해상 항선 등 기초시설 건설을 전면적으로 강화했으며,….
중국은 이미 지난해 두만강대교와 바로 연결되는 원정리~나진항 도로 53km 구간에 대한 확포장 공사를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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