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중국쪽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증한 가운데 50킬로미터에 이르는 백두산 자전거도로까지 개통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인도로 이뤄진 완행도로가 중국측 백두산 자락인 이도백하진에 설치돼 지난 27일 정식 개통됐다고 지린성이 밝혔습니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안투현의 이도백하진은 백두산 보호개발구 안에 위치해 중국측 백두산 관광의 기점 역할을 하는 마을입니다.
나무판자와 현무암석판 등 백두산 특산 자재로 만들어진 이 도로는 총 길이가 50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본격적인 백두산 등산에 앞서 자전거를 이용해 도로를 따라 주변 산 자락의 미인송림과 미인송호 등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지린성은 성 내 첫 서행도로가 정식 개통됐다며 백두산보호개발구가 휴가는 물론 생태보존과 국제화를 향한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면서 백두산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요즘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변TV는 지난 29일 백두산을 오르려는 관광객들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매표소 앞을 꽉 매운 사진( 사진 바로 가기 )을 30일 공개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힐 피서지로 백두산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린성 정부는 올 상반기 중국쪽 백두산 관광객 수가 32만8천 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 늘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중국 대기업의 백두산 광천수 개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헝다그룹 백두산 광천수 광고 (효과음)
중국 백두산관리위원회는 향후 3~5년 이내에 생산량이 천만 톤급에 이르는 광천수산업집중구를 백두산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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