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군사훈련에 말로만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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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한미연합군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지만, 북한은 훈련 대신 주민들을 동원해 말로만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은 약식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며칠 전 나선시를 다녀온 한 중국 상인은1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일부터 나선시에서 대규모 군중대회가 며칠 동안 진행되고 있다"며 "무슨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 기가 차서 보지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시 당국이 시내 중심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막고 차를 통과시키지 않아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면서 "방송차가 핵폭탄으로 미국을 쓸어버릴 수 있다고 방송하고, 시민들이 미국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외치는 것을 보고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보였다"고 비하했습니다.

현재 나선지방에서 무역에 종사하는 중국인들은 민간 차원의 무역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나선 주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미국규탄 시위에 쫓아다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행동을 비하하는 이유와 관련해 상인은 "중국사람들은 중국 텔레비전과 한국 텔레비전을 봐서 미국의 군사력을 잘 아는데, 북한이 그런 나라를 어떻게 이기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교했습니다.

북한군은 이번 한미합동훈련에 대응훈련을 대규모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 개시 이틀째인 8일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로써 한미군사훈련에 부담을 느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핵탄두 모형물을 돌아보는 사진을 공개해 외부에는 강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내부 주민들에게는 핵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반복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군 사정에 밝은 함경북도 회령 지방의 주민 소식통도 "인민군대가 한미군사훈련에 맞서자면 기름이 많아야 하지만, 물자부족 때문에 확실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우세를 차지한 측은 대범한 태도를 취하는 법"이라며 핵무장을 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대범함을 보이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회령 지방의 소식통은 "지난해 8월 목함지뢰 사건 때도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정세를 김정은이 주도해서 막을 수 있었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하여 그는 "이번에도 김정은이 핵탄두 모형을 공개했기 때문에 미국이 무서워 덤비지 못했다고 내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