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군, 돈 벌려 중국어선 과잉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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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북한이 중국 측에 바다 어장을 떼 넘기고 돈을 받는데요. 해군들이 규정된 수역을 벗어난 중국 배들을 단속해 혹독한 벌금을 먹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서해수산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서해함대 소속 해군들이 중국 어선을 나포해 벌금을 물리고 물고기를 빼앗는 행위가 늘어 중국인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노동당과 군부의 무역회사들이 일반 민간회사로 위장하고 바다 어장을 중국에 넘기는 사례가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면서 "실례로 철산군에 위치한 군부무역회사는 민간회사로 둔갑하고, 50정보가 넘는 어장을 중국에 팔아넘겼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정원도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이 올해 중국에 어업 조업권을 팔아 3천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돈벌이에 눈이 어두운 북한 해군이 중국 어선을 과잉단속해 물의를 빚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해군 경비정은 NLL(서해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서해해상에 집결되어 있는데, 부업에 혈안이 된 군관들의 조장 하에 중국 어선 단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무역회사들은 어장을 위도와 경도를 정해 중국에 떼어주는데, 중국어선들이 실수해서 이곳을 벗어나면 단속대상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중국 배들이 조심한다 해도 바다에는 선이 없기 때문에 수역 밖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를 놓칠세라 북한 해군 경비정이 단속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부 군관들은 전투임무 수행보다는 중국 어선 잡이에 더 신경을 쓴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해군 군관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장사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어선을 단속하고 담배나 술, 물고기 등을 압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북한 해군출신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 해군들은 중국 어선을 단속 할 때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실탄 사격을 가해 중국인 사망 사건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탈북자는 "중국과 북한간 사건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며 "해상에서 크고 작은 마찰과 분쟁이 발생해도 조용히 무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남한처럼 해상경찰이 바다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군대가 해상경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