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5-10-7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계급이 중장(소장)에서 소장(준장)으로 강등된 상태로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인 나선시를 또다시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마원춘 설계국장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마원춘 설계국장의 정확한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날 그는 소장 계급장을 달고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원춘은 마식령 스키장, 아동병원, 평양 애육원 등 김 제1위원장이 관심을 쏟는 건설사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중장(소장) 계급을 달았었습니다.
마원춘 설계국장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의 공사 책임자였으나, 지난해 11월 '순안공항을 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나게 건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11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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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잡습니다: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9월2일 마원춘의 행방과 관련해 '혁명화 마원춘, 복권 소식에 충격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 기사는 마원춘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무 복귀 지시를 접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아 쓰러져 사망했다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마원춘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사진이 공개됨으로써 '마원춘 사망' 보도는 사실과 다름이 판명됐기에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