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 대선 TV토론에 첫 등장

지난 15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5차 TV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에 대한 질문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서 방송진행자가 칼리 피오리나 후보와 벤 카슨 후보에게 "김정은이 이제는 수소폭탄까지 보유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차례로 했습니다.

그러자, 피오리나 후보는 "김정은은 의심할 바 없이 위험한 지도자"라고 규정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 모두 그를 다루는 데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부로서 중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중국도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김정은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 후보도 역시 중국의 도움을 바탕으로 북한을 고립시키자는 피오리나 후보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북한이 심각한 재정적 궁핍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카슨 후보는 북한이 외부의 지원을 자국민을 먹여 살리는 데 쓰는 게 아니라 군대 양성에 투입한다면서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공화당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공개 토론회가 4차례 진행되었지만, 북한에 대한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