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2월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참가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참가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현장 방문을 위한 전용열차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IOC가 북한의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참가를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이 한국인들의 축제이면서 동시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의 어려웠던 기간들을 치유하고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고요.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저로서는 더 바랄 나위 없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든다는 구상 아래 북한의 참가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IOC 측과 북한의 참가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
북한은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냈지만, 참가 신청 시한인 지난 10월 30일까지 참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IOC는 그러나 북한이 참가 의사만 밝히면 각 종목 국제연맹과 협의해 와일드카드, 특별초청자격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는 한편 참가 비용도 모두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북한의 참가를 유도해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17일간, 이어서 열리는 패럴림픽, 장애인 올림픽은 3월 9일부터 10일 동안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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