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랍계 최대 방송사인 알 자지라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즉 영상기록물을 공개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 자지라(Al Jazeera)의 영어 TV 방송인 '101 이스트(EAST)'가 지난 3월 한국에서 촬영한 김정남 사건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TV와 인터넷을 통해 지난 달 28일 공개했습니다.
'101 이스트'는 다양한 문화와 복잡한 정치상황 등의 시사 문제를 한 주에 하나씩 다루는 방송입니다.
이 방송은 '북한: 김정남 암살'이라는 제목으로 26분간 방영됐으며 알 자지라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시드니 지국의 메리 앤 졸리 기자가 서울 현장 취재를 통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방송은 지난해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와 전 남파공작원 김동식씨, 국제탈북민연대의 김주일 사무총장, 말레이시아 한식당 주인 알렉스 황씨 등을 출연시켜 이번 암살사건을 다각적으로 집중 조명했습니다.

태영호 공사는 북한 사회에서 처형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김정은과 달리 김일성과 김정일은 그래도 친척을 처형하지 않았다며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을 지적했습니다.
태영호: 김정은이나 북한 정권에 의하면, 김정남은 머지않아 꼭 제거해야만 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었습니다. (According to Kim Jong UN, or the North Korean regime, Kim Jong Nam was a kind of physical hurdle which should be eliminated sooner or later)
또한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즉 윁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이 택시에 타는 장면을 재연하는 등 다양한 화면이 포함됐습니다.
이렇게 아랍권의 유명 방송사인 알 자지라가 김정남 암살 사건을 주제로 한 특집 방송을 한 것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중동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알 자지라는 이번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만큼 인터넷을 통해서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했습니다.
한편, 알 자지라 방송은 '101 이스트'에서 '한국의 팝 뮤직 물결'이란 제목으로 한국 음악, K-POP을 집중 조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