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주관 미 NBC 부사장 등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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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방송사의 부사장과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빗 버디(David Verdi) NBC 부사장과 일행이 17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19일 데이빗 버디 부사장과 일행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19일 미국으로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북한 매체들은 NBC 방송국 관계자들의 방북 목적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또 다른 유명방송사인 CBS의 데이빗 로즈 사장과 일행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후 7개월만인 10월 NBC 등 미국의 유력 방송사들의 북한 방문이 잇따라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지난 3월 CBS 방송국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할 때 일각에서는 이 방송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방북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AP 통신처럼 CBS 역시 평양에 지국을 개설할 수 있다는 관측을 일각에서 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국무부의 미국인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지난 9월1일 시행된 후 2018년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의 방북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NBC 방북과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사실 확인 요청에 국무부는 19일 "개인의 신상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북한 데이빗 버디 NBC 부사장과 NBC 언론홍보담당 부서 관계자들은 방북 이유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을 방문한 NBC 방송의 키어 시몬스 기자는 19일 방영된 MSNBC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모닝 조'에서 '모닝 조'를 매일 시청하는 북한 관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북한측 판문점 지역에서 현장 연결을 한 시몬스 기자는 "북한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시몬스: 한 관리는 나에게 모닝 조에서 특히 북한에 관련된 부분을 매일 시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모닝 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정책은 물론 강경한 대북 기조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