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한반도 4월 전쟁설'과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인터넷상에서 '북한',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등의 검색 건수가 단어별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의 검색어 분석 체계인 '구글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전세계에서 '북한(North Korea)', '제3차 세계대전(World War 3)', '핵전쟁(Nuclear War)', '김정남(Kim Jong-nam)'의 검색 건수가 구글 트렌드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윗 사진)
올해 들어 이 4개의 단어가 가장 많이 검색된 시기를 살펴보면, '북한(North Korea)'이라는 단어는 북한의 도발이 잦았던 올해 9월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북한'은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9월3일부터 검색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 9월 15일 괌 포격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하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발사해 9월 한 달 동안 검색빈도가 급증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북한'을 가장 많이 검색한 주는 북한이 타격권으로 두고 있는 하와이주와 알래스카주 순이었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연관 검색어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북한이 포격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한 ‘괌’(Guam)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에서 '북한(North Korea)'을 가장 많이 검색한 나라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의 우간다, 짐바브웨이 순이었습니다. 우간다는 올해 들어 북한 군사고문단과 회사 주재원을 추방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제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 단어의 검색 건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4월입니다. 지난 4월은 '4월 27일 미국의 북폭설' 등 각종 한반도 전쟁설이 급속도로 확산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의 한반도 위기설은 일본의 한 개인 블로거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Kim Jong-nam)'의 경우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된 지난 2월 검색 건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김정은(Kim Jong-un)국무위원장의 검색 빈도는 올해 9월이 역대 두번 째로 높았으며 2013년 4월에 최고치를 기록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의 트렌드는 사람들이 구글에서 검색한 단어의 빈도를 과거와 비교해 보여주고 있으며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대중적 관심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당국에 의해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차단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