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김정남 피살에 “그래도 형인데…” 충격

0:00 / 0:00

앵커 : 탈북자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소식에 충격적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된 데 대해 탈북자들은 매우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탈북자 이용순(여∙가명)씨는 죽은 김정남이 혹시라도 북한의 개방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순 : 너무 놀랍죠. 충격적이었죠. 그래도 나라(북한)를 개방하는 (사람이) 김정남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 씨는 외국에 사는 김정남이 외부세계에 잘 알려져, 비교적 신변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한바울(가명)씨는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데 이어, 이복형인 김정남까지 피살됐다며 북한 정권의 잔혹을 성토했습니다.

한바울: 오늘 뉴스 보니깐 독살 당했다는데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이복형을 죽였다니. 인간도 아니죠. (하긴) 고모부도 죽였는데. 뭐 이복형이라고 못 죽이겠어요.

탈북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김정남을 암살하라고 지시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용순: 아 역시 김정은은 살인마구나. 자신의 권력을 누구에게도 나눠주지 않겠다는 야심에 물불을 가리지 않구나. 권력이라는 게 그래요. 김정은이 죽이라고 명령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감히. 그래도 자기 형님이란 말이에요 어떻게 죽여.

이 씨는 김정은 위원장이 처형 된 장성택의 모든 뿌리를 없애기 위해 장성택과 가까웠던 김정남을 암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은 앞으로 김정은의 친족과 측근의 숙청, 피살 사건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이나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도 피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한바울: 김정은이 김정남을 그렇게 처리했다면 능히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체코대사)김평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요. 김평일이도 무사할 것 같지 못하네요. 김한솔도 무사할 것 같지 않네요.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