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30년사’ 수익금 탈북학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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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민주평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협의회가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모아 '로스앤젤레스 평통 30년사'를 발간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탈북자들의 장학금 등으로 사용됩니다.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의 기관인 민주평통 로스앤젤레스 지역협의회가 발족한 지 34년이 지났고 기수로도 벌써 15기까지 흘러왔습니다.

제15기 평통위원들은 지난 30년간의 로스앤젤레스 평통의 역사를 집대성한 평통 30년사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지난주 평통 관계자와 로스앤젤레스 각 한인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정치인과 한국전 참전용사 등 300여명이 모여 성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평통 로스앤젤레스 협의회 최재현 회장입니다.

최재현 로스앤젤레스평통회장: 인류의 역사는 기록의 역사입니다. 후세에게 (이 책을) 남겨주고, 우리가 먼 훗날 조국 통일이 되면 이것을 지침서로 삼아 하나의 통일된 우리 민족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평통30년사는 1기 회원들부터 15기 회원들까지의 사진과 그 동안 한국의 평화통일 기원을 위해 활동했던 내용들, 특히 한국 대통령 미국 방문과 한국 대통령의 방북 등에 대처했던 상황들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습니다.

11장, 427페이지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이민 1.5세나 2세들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앞 세대들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알게 합니다.

평통위원들은 젊은 세대들이 한반도 통일을 향한 염원을 이해하고, 함께 힘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평통 30년사는 비매품이지만 배부 과정에서 기부금을 받아 이 기부금은 고스란히 로스앤젤레스의 탈북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또한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낸 후원금도 탈북자 돕기에 사용하게 됩니다.

최회장: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기부금을 마련해 탈북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줄 것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1.5세, 2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탈북자 자녀들도 우리의 1.5세대 2세대 후세들이기 때문에 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평통 30년사를 정리하며 해외 특히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이 한반도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책 수익금이 탈북자들에게 장학금으로 지불되는 것도 의미를 더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평통 30년사는 최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2권이 전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