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생각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하는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가 있었습니다. 미국 서부지역을 대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회를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반도 통일은 전세계가 염원하고 있다.
이산가족들의 염원인 가족을 만날 수 있다.
탈북자들도 이제는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
북한에서 굶주리고, 인권을 탄압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자유를.
한반도 통일로 한국에서부터 유럽까지 육로를 이용할 수 있어 세계가 하나가 된다.
이 같은 내용은 통일 안보비전 발표대회에 참가한 조들이 주장한 것들입니다.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 문화원에서는 한국 국방부가 주관하고 오렌지-샌디에고 민주평통이 주죄한 '2016 통일 안보비전 대회'가 열렸습니다.
본선에 참가한 7개 조들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며 다양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라디오 형식을 빌린 공연과, 음악과 연극으로 이뤄진 공연, 그리고 탈북자들의 삶을 이야기한 가슴 뭉클한 연극까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는 열띤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약 2시간에 걸친 경합 끝에 '길라잡이'라는 조 이름으로 참석한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한반도의 상황을 바라보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국가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연극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길라잡이의 황희영 조장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북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한반도 통일이 왜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황희영 길라잡이조장: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우리부터 사실은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이것(통일)은 우리의 일이라고 그러면 기적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 있어 기쁩니다. 우리가 각자 있는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통일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느꼈습니다.
미국에서는 동부와 서부, 두 곳에서 진행된 통일 안보비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한국 본선은 오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본선대회를 마친 후 안보교육과 비무장지대 견학 등으로 이어집니다.
서부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국방부 김경욱 과장은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 심사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욱 국방부과장: 교민들이 많은 미 서부지역을 대표해 열리는 대회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수준도 높고 형식도 다양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김 과장은 통일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주의 한인 2세들에게도 안보에 대한 교육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민주평통 권석대 회장은 참가자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연습해 좋은 공연이 이뤄져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권석대 오렌지샌디에고민주평통회장: 각 팀 마다 열심히 준비해 과정 속에 얻어진 결실이 보람이 있습니다. 7팀이 각각 다른 스타일로 공연해서 보는 사람도 그렇고 우리 모두 만족한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2세들도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통일안보 비전대회는 매년 열릴 계획인데, 더 많은 한인학생들과 단체들이 내년에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어 더욱 풍성한 대회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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