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 북한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과도한 선전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과 지식인들의 불신이 깊어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도대체 뭐가 두려워 김정은의 과거와 가족사는 밝히지 못하는가 하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갖가지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의 위대성을 요란하게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알맹이 없는 말장난에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북한의 현실에 대해 "겉으로 보면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은 다 썩은 호박에 불과하다"며 "이미 선전선동계통도 다 파괴돼 김정은 선전이 아무런 실효성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학생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시점이 아주 묘한 시점이라며 지금은 겨울철이기 때문에 후계자 김정은이 주민들의 마음을 사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애도기간'이 설 명절 직전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많이 지친데다 새해 첫 전투에 내 몰리면서 쉴 틈조차 없어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전기가 오지 않아 텔레비전도 못 보는데다 유선방송망도 다 붕괴되었다며 웬만한 공장, 기업소들은 일감이 없고 땔감도 없어 아예 출근조차하지 않는다고 말해 김정은 위대성 선전이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사람은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한데 후계자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틀에 박힌 것처럼 꼭 같이 행동한다며 배급한번 제대로 주지 못한 김 위원장을 흉내 내면 주민들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소식통도 "아무런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선전에 사람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단순히 '백두산 혈통'이라는 말로는 전혀 주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주민들이 김정은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그의 나이와 생모, 고향에 관한 것 이라며 당국이 김정은의 과거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어 온갖 억측과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하늘이 낸 천출위인인데 고향이 무슨 필요가 있고 나이가 어떻게 있을 수 있냐는 식으로 비꼬면서 개인의 신상과 과거사를 밝히지 못하는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 대놓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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