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노동당위원장 추대를 경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북한의 각 도, 시, 군 단위로 진행된다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지방 당조직들에 군중대회 준비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각 지방 도시들에서 곧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추대 경축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5월 9일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각 도, 시, 군 당위원회들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11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 경축 함경북도 군중대회가 5월 15일 경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에서 이미 지시가 내렸지만 아직 당 대회 참가자들이 도착하지 않아 군중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9일 노동당 제7차대회를 폐막했지만 대회참가자들은 사흘간에 걸쳐 평양시에 건설된 '우주개발 중앙통제소'와 '미래원', '미래과학자거리'를 비롯한 여러 시설들을 견학한 후 각 지방별로 평양에서 출발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군중대회를 주최할 각 도, 시, 군 당위원회 비서급 간부들이 3일간의 평양시 견학을 마치면 5월 13일이나 돼야 출발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군중대회가 5월 14일이나 15일경에 열릴 것이라고 그는 추정했습니다.
같은 날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당대회 참가자들이 내려오면 지방 군중대회와 '경축시위'가 잇따라 열리게 된다"며 "각 기관기업소, 동사무소들마다 군중대회에 쓸 구호판과 선전화를 빨리 준비하라는 지시가 도당으로부터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군중대회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노동당위원장 추대 경축 전국 군중대회"라는 구호아래 열리게 되며 종전처럼 도 단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인민군 부대들은 대대단위로, 지방은 시, 군 단위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참가대상 역시 소학교 어린 학생들부터 거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제외한 70세 이하 모든 주민들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주민들은 노동당 깃발과 구호판들, 꽃묶음을 들고 길거리 경축시위에 참가하게 된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과거 김정일은 큰 소리 내지 않고 제 마음대로 감투를 썼는데 김정은은 별치 않은 감투를 쓰면서도 숱한 돈을 쏟아 부으며 요란을 떨고 있다"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전하며 "인민들은 김정은을 잔인하고 과시욕이 강한 사람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군중대회를 앞둔 북한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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