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삼지연군 꾸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지연군을 중심으로 한 백두산답사 행군노정의 명칭도 '백두의 눈보라길'이라고 명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 2월 16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75돌을 맞으며 생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척했다고 주장하는 백두산답사 행군노정을 '백두의 눈보라길'이라고 명명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5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 2월 16일 김정일의 75돌 생일에 맞추어 백두산답사 행군노정을 '백두의 눈보라길'이라고 명명했다"며 "김정은이 직접 '백두의 눈보라길'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중앙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7월부터 조선혁명의 발원지 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삼지연군 꾸리기 공사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라며 "2020년까지 삼지연군을 세계 최대의 자연도시, 문화도시, 관광도시로 꾸린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삼지연군 꾸리기에는 백두산영웅청년여단, 삼지연철길건설여단, 6.18건설여단으로 구성된 216사단 6만 명의 돌격대가 동원됐다"며 "삼지연군 꾸리기는 '조선혁명의 발원지' 개발로 선전하지만 실제는 김정은의 고향꾸리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7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앙에서 삼지연군 꾸리기 사업을 김정은의 권위보장 사업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런 선전을 통해 삼지연군 꾸리기의 목적이 김정은의 고향 만들기 사업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올해 중에 혜산-삼지연 사이 넓은 철길공사와 부사(화산재)벽돌공장, 김일성-김정일 연구실, 백두산종합박물관, 감자전분공장을 대규모로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돌격대원들을 주야로 들이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앞으로 삼지연군은 읍만 아니라 포태감자종합농장의 기계화와 살림집 현대화, 포태노동자구와 무봉노동자구, 대홍단군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라며 "김정은의 고향인 삼지연군을 시로 승격시켜 양강도 소재지로 만든다는 계획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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