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했는지를 두고 한미 군 당국과 군사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보유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다 이동식 미사일발사 차량을 조립할 수 있는 시설을 '승리자동차공장'에 갖추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7월 28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호'의 고각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화성 14호'의 실제 사거리를 보여줄 수 있는 전투(정상)각도에서의 발사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호'에 장착되는 탄두가 대기권에 안전하게 재진입할 수 있는지도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소식통들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본토를 공격할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대륙간탄도 미사일은 2012년 발사에 성공한 '은하 3호' 로켓의 개량형인 '화성 13호'입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북한의 한 군사 소식통은 "양강도 삼지연군에는 전략군 사령부 산하 제1로켓군 1여단과 2여단이 주둔하고 있다"며 "각 여단마다 지하 발사대에 설치된 '화성 13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수십 기씩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 중 제1여단은 소백산 주변에 위치해 있고 제2여단은 포태산 주변에 위치해 있다"며 "2015년 5월부터 시작된 삼지연군 개발을 연막으로 삼아 이곳에 있는 미사일 기지 현대화 공사도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소식통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략군 사령부는 3개의 전략로켓군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제1로켓군은 고정식발사대, 제2로켓군은 이동식발사대로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관할하고 제3로켓군은 한국지역을 상대하는 부대"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북한군 관련 소식통은 "중, 장거리 미사일 고정식발사대는 즉각적으로 전투에 진입할 수 있지만 적에게 항상 노출돼 있다"며 "대신 이동식발사대는 불시의 타격이 가능하나 미사일 연료 주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한지는 알지 못 한다"며 "그런 복잡한 기술상식 같은 건 비밀사항이어서 미사일을 직접 다루는 병사들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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