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그동안 중단했던 백두산관광철도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으로 부터 철길레일을 들여오고 있다는 현지 관계자의 발언도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철길 레일이 없어 지난 5월부터 중단했던 양강도 위연-못가 사이 백두산관광철도 공사를 최근 재개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주변 농촌들에 나가 가을걷이를 지원하던 돌격대원들도 공사현장으로 모두 복귀했다고 그들은 덧붙였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가을걷이에 동원됐던 백두산청년돌격대원들이 당 창건(10일) 기념일을 앞두고 일제히 건설장으로 돌아왔다"며 "아직 철길공사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돌격대원들이 작업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북한 청년동맹은 지난해 6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백두산청년발전소 건설에 동원됐던 돌격대원 8천여 명으로 '위연-못가'사이 백두산관광철도 착공식을 가지면서 7차당대회를 앞둔 올해 4월말까지 건설을 완공하겠다는 결의를 다진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청년동맹은 준공식을 앞당긴다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35세 미만의 청년동맹 산하 농업근로자들을 전부 동원해 한때 백두산관광철도 건설에 투입된 인원은 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철길레일을 보장하지 못하면서 7차당대회 전으로 끝낸다던 백두산관광철도 건설은 올해 5월부터 중단되고 돌격대의 일부만 암반보강 공사에 동원됐을 뿐 나머지는 주변 협동농장들에서 농사일을 도왔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18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위연역을 통해 15일부터 콘크리트 침목과 전주대(전신주)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콘크리트 침목이 들어오면서 일부 통나무로 깔았던 침목들을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철도 전기화에 쓰일 대형 콘크리트 전주대를 세우는 작업과 전기선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기초적인 작업은 이미 끝낸 상태여서 철길레일만 들어오면 나머지 공사는 빠른 기일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돌격대 간부들이 철길레일이 들어오기 전에 침목 깔기와 전기화 공사를 끝내야 한다며 돌격대원들을 다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도 "신의주와 무산군 세관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철길레일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돌격대 간부들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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