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계최고 감자수확량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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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주민들을 상대로 백암군 '10월8일 종합농장'에서 정보당 세계 최고수준의 감자수확량을 달성했다고 자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접한 주민들속에서는 당국의 상투적인 과대 선전에 불과하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알곡수확량이 늘어 난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서 감자농사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당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감자수확량을 확보했다고 선전하는데 주민들은 이를 전혀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소식통들은 이야기했습니다.

27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 백암군 '10월8일 종합농장'과 삼지연군 '중흥분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감자수확을 거두었다는 내용의 강연회가 최근 모든 공장기업소들에서 연일 진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강연에서 백암군 '10월8일 농장'이 올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개량된 감자품종을 심어 정보당 60톤을 수확했고 삼지연군 중흥분장 역시 같은 품종으로 55톤을 수확했다며 최고의 감자수확량을 자랑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강연은 북한이 감자농사의 왕국으로 전변 된 것처럼 앞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모시고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적들을 연일 창조할 것이라며 시종일관 김정은의 영도력을 과시하는 선전이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감자농사가 가장 발전했다는 스위스나 독일도 정보당 40톤 미만의 감자밖에 수확을 못 하고 있다"며 "백암군에서 거둔 감자수확량 60톤은 세계에 전례가 없는 성과"라는 강연회의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북한당국의 이 같은 강연에 대해 주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북한당국이 이런 사실을 언론을 통해 대외에 공개한 것이 아니라 내부 선전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그 원인을 진단했습니다.

특히 농업부문 일꾼들은 강연내용에 큰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대홍단군과 백암군 10월8일 농장, 삼지연군 중흥분장은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단위로 비료와 농약이 우선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10월8일 농장과 같은 시범단위인 대홍단군의 감자생산량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강연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올해 양강도의 감자농사가 잘 된 것은 맞지만 강연의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