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특수부대 실전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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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군이 앞으로 특수부대들 간의 '교방훈련'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교방훈련'은 다양한 전시환경에서 수시로 변경되는 임무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 '제43 산악경보병 저격여단' 지휘간부들이 군단사령부에서 진행되는 강습을 위해 8일, 혜산역을 출발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강습은 '새 학년도 훈련'과 관련해 조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9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새로운 훈련방침을 전달받기 위해 '43저격여단' 지휘간부들이 열차를 타고 모두 군단사령부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 갑산군에 주둔하고 있는 '제43 저격여단'은 북한군 11군단 소속으로 지휘본부는 평안남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군은 해마다 12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20일까지 '새 학년도 동계훈련'을 진행하는데 통상적으로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연대장 이상 지휘간부들을 불러 새로운 훈련방침과 관련한 강습을 조직했다고 소식통은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습은 이례적으로 대대장급 간부들도 참가한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이번 강습이 "얼마 전에 진행된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대회'와 연관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소식통은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10일 양강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올해 '동계훈련'부터 각 특수부대들 간의 '교방훈련'이 처음으로 진행된다"며 "'제43 저격여단' 지휘관들도 '교방훈련'과 관련한 강습을 받으러 지휘본부에 올라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방훈련'은 지상특수부대에 해상임무를, 해상특수부대에 공중침투 임무를 주어 병사들과 지휘관들을 다양한 전시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훈련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특수부대들에서 '교방훈련'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는 올해 7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방침으로 각 군 지휘간부들에게 전달됐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43저격여단'의 기본전투임무는 우뚜바(AN-2)를 타고 적진에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것이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이런 전투임무로 하여 '43저격여단' 병사들은 지금까지 낙하산으로 공중침투를 한다든지, 해상으로 침투하는 훈련은 전혀 받아 본 적이 없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는 '43저격여단'뿐이 아닌 모든 특수부대들에서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침투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가 임무를 번갈아 맡는 '교방훈련'이 활발히 벌어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