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산 주정으로 수출용 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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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중국산 원료를 들여다 각종 술을 제조해 동남아나라들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측 대방의 주문을 받아 위탁생산 하는 술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해외 수출용으로 제조하는 각종 술을 중국산 식용 알콜(알코올)을 들여다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산 알콜을 희석시켜 만든 술은 여러 가지 상표를 단 고급술로 포장돼 동남아 나라들에 수출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19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만포기초식품공장에서 중국산 알콜을 들여다 보심주와 삼궁술, 옥귀주를 생산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만드는 술은 라오스와 캄보자(캄보디아)를 비롯해 동남아 나라들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포식료공장에서 생산하는 여러 가지 상표의 술은 건강에 좋은 약주들로 포장되는데 모두 대성총국 제7무역에서 관활하고 있다"며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평양 만년보건회사의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21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중국산 알콜로 술을 만드는 공장은 양강도에만 4곳이 있다"며 "혜산기초식품공장에서 중국산 알콜을 들여다 만든 25%짜리 '혜산소주'와 '압록각'은 장마당을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산 알콜로 술을 만들어 해외에 판매하는 한편 중국 회사의 주문을 받아 술을 위탁 생산하는 공장들도 있다"며 "혜산 '병언맥주공장'에서 알콜을 희석해 만든 2.5리터짜리 술은 상표를 붙이지 않은 채 전량 중국에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혜산 들쭉가공공장에서 만드는 발효주(와인)는 중국 길림성 장백현 맥주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며 "대홍단군 감자전분공장은 중국 길림성 화룡시로부터 '진달래'라는 상표의 술을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대홍단군 감자전분공장은 중국산 알콜을 들여다 수십 가지 상표의 술을 만들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중국산 주정으로 삼흥무역, 룡봉무역, 련못무역, 동양무역의 상표를 단 각종 수출용 술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회령종합식료, 라선신흥종합식품, 수성천식료공장에서 중국산 알콜로 술을 만들고 있다"며 "수성천식료공장에서 생산한 '불로술'과 '장생주'는 해외 수출용이고 소주는 국내에서 한 병에 2.5위안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