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한겨레 계절학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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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방학을 맞아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열이레(17박 18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영어와 수학 등 기초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 청소년들의 기초학습능력 증진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가 올해도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2일 낮 2시에 진행된 입학식에는 탈북청소년 27명과 이들을 지도할 남한 대학생 7명이 참석했습니다.

박범진 한겨레 계절학교 교장은 "탈북 청소년들이 학업 수준이 낮아 일반 학교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학 기간을 통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 기초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계절학교의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열이레 동안 함께 생활하며, 영어와 수학 등 기초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합숙 기간 탈북 청소년들은 공부 외에도 단체운동과 특별활동 등을 통해 저마다의 재능을 계발합니다.

차미리 북한인권시민연합 간사: 오전 7시에 기상해서 간단히 운동하고 아침 식사를 한 다음에 오전에는 영어와 수학 수업 90분씩 두 차례 진행하고 점심을 먹고 민주시민교육과 국어 수업 등을 합니다. 학생들은 밤 11시 정도에 취침합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합숙 교육을 마친 후 졸업여행으로 강원도 춘천 남이섬을 방문해 추억을 쌓고 지역사회 문화도 체험할 예정입니다.

시민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2001년 8월부터 '탈북청소년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를 방학 기간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탈북 청소년 680여 명이 한겨레 계절학교를 졸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