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감독 교체로 북한 전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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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예선이 오늘(20일)로서 모두 마무리되는데요. 4강 진출을 목표로 했던 북한은 예선에서 3전 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갑작스런 감독 교체가 북한의 전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2015 아시안컵을 마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오스트랄리아 캔버라에서 열린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중국에 1대 2로 졌습니다. 전반에 2점을 먼저 허용한 북한은 후반 11분경 상대 팀의 자책골로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전 패배로 북한은 3전 전패로 B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아시아컵 본선 진출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4번째인데, 예선 전패 탈락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안컵이 개막되기 전 축구 전문가들은 북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이 속한 B조를 '죽음의 조'로 평가했습니다. 4개 나라의 전력이 엇비슷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북한의 전력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감독 교체에 따른 전술상의 혼란이 팀 전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윤정수 감독의 지도 아래 오랫동안 이끌었던 대표팀 체제가 FIFA의 징계로 감독이 갑자기 교체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B조에서는 중국이 3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우즈베키스탄이 2승 1패로 2위를 기록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사우디는 1승 2패로 북한을 이기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비록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3전 전패라는 예상 밖의 수모를 겪었지만,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이룬 만큼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올림픽 예선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한국은 A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이 밖에도 중국, 오스트랄리아(호주), 이란, 아랍추장국(UAE), 그리고 일본 등이 8강에 진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