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가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남북 친선 축구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시가 북한과 친선 축구대회를 추진하는 등 체육 분야에서 남북교류를 이끌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주최하는 남북 친선 축구경기는 오는 2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열립니다.
친선 축구경기는 유소년과 청소년, 그리고 성인까지 연령별로 진행됩니다. 성인팀은 남측에서 인천시민 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가, 북측에서는 군 조직인 4•25축구단이 참가합니다.
경기 장소를 중국 청두로 한 것은 이번 대회가 동계 전지훈련을 겸해 열리기 때문입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동계 전지훈련을 목적으로 하면서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 친선경기가 열리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군에 북한 선수들이 왔듯이 남한 지역의 팀들도 평양에 가서 경기를 치르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한 징검다리 대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천시는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남북 친선축구 등 남북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평화컵 축구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당시에도 인천유나이티드와 4•25 축구단의 경기가 성사됐습니다.
인천시는 남한 정부가 최근 통일 관련 사업 등을 발표하고 남북교류를 강조한 만큼 남북 친선 축구경기가 남북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축구 경기가 끝난 뒤 만찬 때 남북한의 자유로운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측의 통일부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남북 공동행사를 연중 상시 개최하는 방안을 세웠습니다.
우선 남북 당국 간 대화를 통해 '광복 70주년 남북공동기념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 체육,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기념행사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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