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유소년 축구 중국 청두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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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첫 남북 체육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동계 전지훈련을 겸한 친선 축구대회에서 남북이 우정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국제 남녀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남북을 포함해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남녀 총 8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남한에서는 경기도 유소년팀과 이천 설봉중학교가 출전했으며, 북한에서는 4.25 남녀유소년축구팀이 출전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국제대회이기는 하지만, 남북한 선수들을 위한 대회로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을 맞아 동계훈련지로 남북한 선수들이 청두로 왔는데 선수들은 7일 동안 축구 경기를 통해 우정을 다졌습니다.

특히 지난 2일 벌어진 남측의 설봉중과 북측의 4.25팀의 마지막 경기는 따뜻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이 경기는) 대결이 아니고 화합하는 자리예요. 우리는 같은 민족이니까 서로 이렇게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경기가 끝난 뒤 청두 세런게티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 겸 시상식에서도 양 팀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서로를 격려해주며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번 대회는 남한의 경기도와 연천군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에도 연천에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는 봄에 평양에서 남북 축구교류전을 추진할 예정"이며 "가을에는 경기도 연천에서 다시 한 번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