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내 탈북자들의 고용률과 실업률이 개선되는 등 탈북자들의 경제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의 경우 남한의 학교 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년 탈북자들의 고용률과 실업률은 51.4%와 9.7%로 나타났습니다. 탈북자들의 고용률은 전년도와 비교해 1.7% 높아졌고, 실업률은 3.5% 낮아졌습니다.
통계자료는 탈북자 정착을 지원하는 남북하나재단이 9일 공개한 것인데, 2013년 12월까지 입국한 탈북자 1만2천777명과 탈북청소년 1천69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겁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의 수가 2만7천 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뢰성이 높은 통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의 직업유형은 단순노무 종사자가 32.6%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은 8.3%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소득은 147만원 정도로 2013년보다 5만7천원 늘었습니다. 147만원은 미화로 환산하면 약 1천340 달러입니다.
탈북자들의 남한생활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67.6%가 남한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47.4%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라고 답했고, 42.3%는 '경제적 여유가 생겨서'고 답했습니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 북한 이탈주민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편, 탈북청소년은 남한 학교 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초등학생은 77.3%, 중학생은 72%, 그리고 고등학생은 66.4%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탈북 청소년의 최종희망 학력으로는 66.4%가 4년제 대학교를 희망했고, 20.5%는 대학원을 희망했습니다. 2년제 또는 3년제 전문대를 희망한 비율은 단 6.6%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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