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말레이시아서 피살된 듯

0:00 / 0:00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여성 공작원 2명으로 부터 독침을 맞고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김정일과 본처인 성혜림 사이에서 출생한 김정남은 한 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꼽혔던 인물이지만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후 해외를 전전하며 은둔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 그가 13일 오전 9시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침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은 북한 국적의 한 남성이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여성 2명에 의해 독침피습을 당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도중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여성 2명은 북한 간첩으로 추정되며 범행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한국 정부 당국은 14일 현재 김정남 피살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김정남 암살 소식은 한국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통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도 보고됐습니다.

남한의 고위 당국자는 "김정남이 북한 여간첩 2명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유지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잠재적 경쟁자인 이복형을 암살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지금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면 대신해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 인물이 김정남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 김정은 입장에서는 이를 사전에 제거하려고 암살했다고 봅니다.

김정남은 지난 2010년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암살 공작으로부터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남은 2011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생명의 위협이 두려워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