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계아시안게임 사흘째 노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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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차 동계 아시아경기대회가 지난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막된 가운데 북한은 20일과 21일 쇼트트랙, 즉 짧은주로빙상에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이번 삿포로 동계 아시아경기대회에 7명의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쇼트트랙, 즉 짧은주로빙상에 5명, 그리고 피켜스케이팅, 즉 휘거빙상에 2명이 참가했습니다.

쇼트트랙은 20일부터 진행됐는데 북한 선수들은 모두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20일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최은성이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21일에도 남자 500m와 5천m계주에서 김철광 등 북한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한국과 중국 선수들에게 밀려 탈락했습니다.

KBS 중계방송: 현재 서이라가 1위, 박세영이 2위입니다. 이제 남아 있는 바퀴는 3바퀴. 순서는 그대로입니다. 뒤쪽에 북한의 김철광 선수입니다. 결국 서이라와 박세영이 1, 2위로 들어왔습니다.

쇼트트랙은 한국과 중국의 양강 체제가 형성된 상태이며 북한 선수들은 기술과 체력 모든 부분에서 아직 아시아 정상권과는 거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선수들의 기량과 관계없이 쇼트트랙이 열린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는 조총련에서 나온 북한 응원단이 북을 두들기며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이들은 인공기와 '만리마 조선의 기상 떨치자'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고 "조선 이겨라"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남북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경기장에서는 양측이 늘 서로를 응원하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경기할 때도 한국과 다른 나라가 시합을 하면 북한 선수단과 주민들은 한국을 응원하지 다른 나라를 응원하지 않습니다.

오는 26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는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놓고 31개 나라가 경쟁합니다.

선수 142명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획득해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