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초 여자 축구 아시안컵 B조예선을 앞두고 남한 정부가 평양 원정을 떠나는 남한 선수단의 신변 안전 보장을 북한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평양에서는 여자 축구 아시안컵 B조 예선이 펼쳐집니다. 북한과 함께 B조에 편성된 남한으로선 예선 참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평양 원정에 나서야 합니다.
문제는 선수단의 신변 안전입니다. 남한 정부는 일단 북한 당국에 신변 안전 보장 담보서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과거에도 남북이 오갈 때는 서로 신변 보장 담보서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선 남한의 대한축구협회가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북한 측에 신변안전보장 담보서를 요청하고, 북한이 신변 안전을 문서로 보장하면 이를 토대로 대한축구협회가 남한 정부에 정식으로 방북 신청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지금 남북 간에 문제가 있으니까. 즉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고려해서 우리 정부가 안전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은 2019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어 어느 대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남북이 같은 조에 있어 남북 간의 치열한 응원전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화된 남북관계를 감안할 때 남한의 응원단 파견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20일 "통일부가 선수와 지도자, 취재진 등 최소한의 인원만 방북을 허용할 것 같다"며 "현재로선 30여 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한국이 속한 B조에는 인도와 홍콩, 우즈베키스탄 등이 포함됐습니다. 관심을 끄는 남북 대결은 4월 7일 예정돼 있습니다.
0:00 / 0:00